방현석(2023), 범도 1 포수의 원칙, 문학동네.
2025-45
8/14~8/22
작년 12월 3일부터 세상이 달라졌다. 6월 3일 다시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8월 12일 또다시 한 번 더 세상이 달라지려 한다. 그리고 반드시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다.
세상만큼이나 나의 작은 세상도 복잡하지만, 여전히 희망을 갖는다. 소박하지만 햇살 와랑와랑할 나의 시간들에 희망을 갖는다.
광복 80주년. 대통령 국민 취임식, 전야제 '대한이 살았다' 등 광복 80주년을 맞아 잔치 분위기다. 나도 동참하고자 한다.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한다. 장편소설 '범도'를 읽는다. 한 권이 600쪽이 넘는 긴긴 소설이다. 서가에 꽂힌 지 오래다. 오늘부터 다른 책들을 잠시 뒤로 한다. 대한민국 만세^^
여천 홍범도 장군(1868년 8월 27일 ~1943년 10월 25일)
안중근 선비출신의 천주쟁이 "오늘 밤에 하면 될 일을 내일로 미룰 게 뭐란 말입니까?"(13쪽)
1884년 갑신정변, 갑오개혁
1894년 동학혁명
"길일은 여럿이지만 한 해 중에 경칩만한 길일이 없다. 움을 틔운 새싹과 동명에서 깨어난 어린 짐승을 경이롭게 살피고, 고아들을 잘 기르겠다는 발심을 하는 날이 경칩이다. 이 세상 생명 가진 만물 중에 홀로 오지 않은 것이 없고 홀로 가지 않는 것이 없거늘, 오직 홀로 가며 홀로 가는 것을 아는 자, 홀로 가는 자를 홀로 가게 하라."
홀로 가며 홀로 가는 것을 아는 자. 홀로 가는 자를 홀로 가게 하라. 할! 나는 지담이 치켜둔 죽비와 그 죽비가 가리키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사미가 되어 들은 첫 법문 이어서일까. 절집에서 배우고 들은 중에서 끝내 내가 잊지 못할 법문이었다.(254쪽)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내 심장은 아이에게 함부로 구는 자 앞에서 격렬하게 반응했다. 놈들은 내 심장에 잠든 야수를 깨웠다.(280쪽)
이제 운명히다.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도 머리를 스쳤다. 그러면서도 옆구리가 시리고 가슴이 서늘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347쪽)
죽음을 예감했지만 아무도 내색하지 않고 두려움을 견뎌내려고 애썼다. 누군들, 어떻게 두렵지 않겠는기. 우리의 무장은 너무나 초라했고, 하세가와 부대의 전력은 너무나 막강했다. 지금까지 감추었던 자신의 본명을 밝히고 형님 노릇을 하려고 속였던 나이를 털어놓으며 서로 고향을 알려주었다. 자신이 비겁하게 죽지 않았다는 걸 살아남은 누군가 단 한사람은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절박감이었다.(405쪽)
홀로 가며 홀로 가는 것을 아는 자. 홀로 가는 자를 홀로 가게 하라.(433)
어휘
호숩다: 자동차나 놀이기구 등을 탈 때 몸이 쏠리거나 흔들거려 신나고 짜릿하다. 예: "왜놈 모가지 여덟개를 아주 호숩제 따불고 왔지라."(3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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