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삼랑진 장에 들렀다. 가끔 모종을 사러 들리는 가게로 갔다. 알록달록 봄꽃 모종 포트가 가득했다. 나의 베란다 꽃밭에 2026년의 봄을 가져다줄 시간이 되었다. 팬지를 사고, 구근 몇 개를 샀다. 눈에 띄는 작은 꽃들이 작은 키의 풀잎 사이에 올망졸망 피어있는 풀이 눈에 들어왔다.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운간초'라고 했다. 꽃과 식물의 세상에는 어휘가 많아도 너무 많아 일부러 날마다 외우려 해도 그럴 수 없는 세상이다.
주말에 비어있는 토분에 모종을 정리했다. 창 가까이 두고 작업용 책상에 앉아 매일 바라본다. 이른 아침 어슴푸레한 시간의 꽃이 귀없다. 햇살 가득한 시간, 투명한 빛의 간질거림이 즐거운 듯 이파리도 꽃잎도 산뜻하게 피어오른다. 모종 가게 친절한 주인은 여러 해 잘 자랄 것이라 했다.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인터넷을 뒤졌다. 운간초의 다른 이름은 천상초. 하늘 나라의 꽃이란다. 유럽의 고산지대에서 태어나서 추위에 강해 겨울에도 실내에 들이지 않아도 된다. 베란다 꽃밭에 딱 맞는 식물일 것 같다. 대신 바람이 매우 중요한 식물이다. 유념해 두어야 한다. 잘 키워 내년 봄에 포기나누기를 해서 화분을 늘려가고 싶다. 너무 예쁘기도 하고, 오래 같이 지내고 싶어 지기 때문이다. 먼 곳에서 온 꽃이니 친절하게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챙겨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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