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3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김중미(2016). 그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낮은산. 2023-3 1/8 시작 아주 오랜만에 읽는 김중미 작가의 문장. 연우, 아빠, 엄마 은진, 외할머니 고양이 또롱이, 모리, 나비(크레마), 마루와 레오, 대장이 강아지 복동이와 진국이 동물을 키우는 연우의 시점과 고양이의 시점에서 쓴 이야기. 새해 세 번쨰 책. 다시 펑펑 울어버린 책. 연우와 아빠가 키우던 강아지 복동이는 자궁축농증으로 인한 증상을 이기지 못하고 안락사한다. 아빠와 연우 그리고 복동이가 마지막을 나누는 곳에서 책을 읽지 못하고 펑펑 울고 말았다. 사람들 간의 이별보다 더 애닮은 사람과 동물간의 작별. 나는 이것을 태연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워졌다. 술술 읽히는 소설. 동물을 그저 물건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들지...

무레요코(2020).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무레 요코 지음(2014), 이소담 옮김(2020).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북포레스트. 코로나19로 인해 올해의 휴가는 물 건너 갔다. 조카와 꿈꾸었던 스페인 여행을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지난 학기를 돌이켜보면 많은 것이 달라졌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일상이라고 툴툴거렸던 것들이 너무 변해버렸다. 직장인인 나에게 출근이 묘한 지점에 머물어 있다. 원래라면 학교에서 강의준비를 하고 강의실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평가 등등을 해야한다. 그러나 지난 학기부터 한동안 학교나 강의실 혹은 연구실에서 해야할 일을 집에서 했다. 새로운 형태의 일에 적응하고 수행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죄충우돌 우왕좌왕. 어째튼 학기가 끝났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여전히 일상을 흔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