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2014). 저녁이 깊다. 문학과 지성사.2024-224/26~ 길고 길었던 평가 준비. 현장평가가 끝나고 나니 시간의 여백이 돌아왔다. 책을 읽을 여유가 생겼다. 아침독서를 찾고, 틈새독서를 찾는다. 와!! 재밌다. 시작부터 국민교육헌장이 나온다. 완전 우리 때 얘기. 훅 들어가는 느낌이다. 시골 교실에서나 가능한 표현인데 무척 흥미롭다. 애국가나 교가처럼 가락이 붙은 것도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단어들은 큰비에 흙이 씻겨나가며 문득 제 모양새를 드러낸 산길의 돌처럼 험악하고 묵직했다. 엎친데 덮친다고, 자루에서 솓아진 콩이나 다름없이 비슷비슷하고 엄숙한 단어들이 이어졌다(12쪽) --> 여기서 나도 크게 공감했다. 초등학생이 미처 알기 어려운 단어들의 나열인 헌장을 외우고 또 외우고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