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일이 너무 많았다. 현장과 줌을 연결한 특강을 진행했다. 새로운 연결 방식으로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특강에 참여했고, 그 일의 전후에 해야 할 일들이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아침부터 몸이 좀 그랬다. 뇌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다. 잠을 못 잔 것도 아닌데 며칠을 못 잔 것 같은 느낌. 붕 떠있는 느낌. 그래서 일하는 내내 힘들었다. 끝나고 나니 지쳐버렸다. 오늘은 수업이 없다. 그래도 오후에 회의가 잡혀있어서 조금 늦게 출근하기로 했다. 일찍 일어나 식사하고 밭으로 걸어갔다. 이른 시간에는 산책객도 적다. 길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밤새 내려앉은 공기들 사이로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이 보인다. 땅이 촉촉하게 이슬에 젖어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풀을 뽑고 땅을 골랐다. 한 시간 정도 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