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조정래(2019). 천년의 질문

Jeeum 2020. 11. 5. 21:43

조정래(2019). 천년의 질문, 해냄.

 

400쪽짜리 3권의 장편소설.

언제 다 읽나 했는데

가속도가 붙으니

아파서 누워서도 계속 빠져든다.

 

작가의 말

 

아주 간결하다.

 

응답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가 있은 이후 수천 년에 걸쳐서 되풀이되어온 질문.

그 탐험의 길을 나서야 하는 게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탐사보도 전문기자 장우진

재벌 2세의 결혼(삼성 이부진과 그의 이혼한 남편! 이름이 뭐더라)

방탕하고 안하무인 재벌 2세(한화의 아들, 누구더라, 걔)

재벌의 비자금 관리부서와 재벌의 집사들(삼성의 창조 개발실??)

국회의원의 입법 구조, 국회의원실과 보좌관

대학조직과 교수 및 강사 임용 등등

 

거기에

참여연대, 민변(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람들의 얘기

 

정리 자체가 안 되는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끝도 없이 계속되는

스토리가 약 1,200쪽에 걸쳐 시사 활극처럼 펼쳐진다.

가끔 무협지를 읽는 듯한 스릴도 있고,

호러 무비를 보는 듯한 오싹함도 있고,

우리 사는 세상, 과연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회의도 들면서~

 

'깊고 큰 강은 흐르는 소리 없이 멀리 흐른다(236쪽)'이라는 작가의 말에

내 나라도 그랬으면 하는 소망만 기억한 채 읽기를 마무리 했다.

 

노장이 미친 듯하다.

어지러운 세상에 한마디 보태지 않으면 절대 그냥 갈 수 없다는 의지가

결연한 듯

작정하고

내뱉는다.

 

플라톤의 국가론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를 넘어

소설가만이 할 수 있는 문법을 빌어

우리들의 이웃을 닮은 인물들을 만들어주어 감사했다.

 

이래서 소설은 읽는 맛이 좋다.

 

주진우 기자를 조금 아는 사람으로 <장우진>은 <주진우>!

아!!!!

그네 언니 대통령 되시던 날,

유럽행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안 됐던 얘기까지 살려 나온다.

웃기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

 

그녀는 촛불에 쫓겨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나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 가진 것 적은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기엔 어지럽고 힘든 세상에

 

노 작가는

셀 수 조차 없는 시간 동안 반복되어온

질문을 누굴 위해 하는 건가?

 

국가는 무엇인가? 

 

 

'가끔은 이렇게 > I Love BOOK^^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대녕(2016). 피에로들의 집  (0) 2020.11.17
정유정(2013), 28  (0) 2020.11.08
요시모토바나나의 책 두권  (0) 2020.11.02
편혜영(2019). 소년이로  (0) 2020.10.30
정세랑(2020) 시선으로부터  (0) 202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