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달러구트 꿈백화점 2022-20

Jeeum 2022. 3. 16. 12:10

이미예 (2020), 달러구트 꿈 백화점, 팩토리9.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꿈을 사는 백화점이라니... 아주 흥미롭다. 잠을 소재로 이런 상상이 만들어질 줄이야. 읽기 시작하면서 내 잠이 평화로워졌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 나도 달러구트가 운영하는 상상의 꿈백화점에서 내가 꾸고 싶은 꿈을 샀을지도 모를 일이다. 꾸고 싶은 꿈을 파는 백화점이 있다면야... 꿈을 꾸며 만나고 꿈 때문에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기대가 솟아 오른다. 

 


달러구트가 페니에게 묻는다. 좋은 꿈이 뭐냐고... 꿈의 가치는 꾸는 자(손님)에게 달려있다. 직접 가치를 알려주고 파는 것은 좋은 꿈이 아니다. 스스로 가치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꿈이 좋은 거다. 꿈은 꿈이다. 생을 사는 이유와 자면서 꾸는 꿈이 헷갈리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몰입하고 있나? 거리가 필요하다. 꿈은 꿈이고, 소설은 그저 소설이다.

 


 자처해서 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잠을 자면 꾸게 되는 꿈 때문에 자지 못한다. 불행한 일이다. 힘든 순간이 꿈에 반복하여 나오면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 

 

그저 판타지 소설로만 생각했다. 신비로운 바람 속으로 걸어 들어가 상상 너머의 생각을 꿈으로 만날 수 있다. 그런 꿈을 파는 상점이다. 1권을 거의 다 읽어간다. 아쉽다. 달러구트의 세트장에서 매번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시트콤을 시청하는 느낌이다. 매번 줄거리가 비슷하다.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 손에 건질 문장이 적다. 아쉽다. 

 

그래도 나머지 소설을 읽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