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일까?
알 수 없는 수치보다 아득히 떠나온 느낌이다.
바람이 세차다.
바람의 에너지에 물결이 춤추고 함께
세상을 날려 버릴 듯 강한 기운이 몰려든다.
바람 차고
떠다니는 작은 배조차 없는 바다에
작은 부표 하나 외롭게 이리저리 물결에 부딪치고 있다.
추운 하늘에 새 한미리 날아온다.
엄마! 하고 불러본다.
또삐야! 하고 외쳐본다.
역시 대답이 없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텅빈 집에 들어설 자신이 없다.
아가. 넌 어디쯤 있니?
잠시라도 다시 내 품으로 와주지 않으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잘 보살펴주지 못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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