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2024). 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 (주)컨텐츠그룹 포레스트.
2024-41
7/26~7/26
아주 짧은 시. 센류로 그린 삶, 노년의 얘기
종이랑 펜 는 사이에 쓸말 까먹네 야마모토 류소(9쪽)
애고 시작부터 맘이 아프네... 메모하는 것 좋아하는 나도 그렇겠지.. 그동안 챙여둔 메모지 다쓰고 가야할텐데.
아무 맛 없는 싱거운 조림 실은 며느리의 배려 에비하라 준코 이바라키 57살,(10쪽)
염분 조심해야 할 때.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다카키 마슈 후쿠오카, 일흔다섯, (97쪽)
두근거리는 가슴. 왜일까? 저기 보이는 남자. 괜히 설레잖아. 잃어버린 줄 알았던 연애세포가 다시 살아났나. 기뻤다. 정기검진을 간 병원의사가 하는 말. "부정맥이 생겼군요. 조심해야겠어요." 괜히 내가 속상하다. 일흔다섯은 아직 사랑이 그리운 나이다.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있다 나카무라 도시유키, 오사카, 예순일곱(48쪽)
눈에는 비문, 귀에는 이명, 기른건지 이사를 오는 건지. 그때가 되면 무시할 수 있을지.
내용보다 글자크기로 고르는 책 니시무라 요시히로 가나가와 일흔한살(58쪽)
책을 고를 때. 저자나 내용이 중요하지 않고 글자크기가 먼저 고려될 때가 되면. 그럴때가 오면 주위 생각말고 그저 웃어버리기로 하자. 70대여. 오라.
찾던 물건 겨우 발견했는데 두고 왔다. 하라슌이치로, 사가현 남성, 여든(63쪽)
여든이면 이렇다는데 나는 아직 육십인데 벌써 이렇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될 듯
똑같은 푸념 진지하게 듣는 건 오직 개뿐. 이토 아츠코, 아이치현 여성, 예순아홉살.
역시 강아지가 곁에 있어야 한다.
노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인생의 어느 때가 그렇듯이, 모두 나쁜 것도 아닐 것이다. 좋은 것도 있겠지. <센류>라는 단어가 매우 낯설었다. 우리말로 바꾼 시조조 좋지만 운을 제대로 맞춘 원문으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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