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햇살 와랑와랑^^

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Jeeum 2025. 7. 30. 10:21

금정연(2024).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북트러거.

 

2025-40

7/30~8/8

 

읽는 것과 쓰는 것

지금 이 시간도 미래의 시간에는 허송세월이 되겠지. 소풍처럼 여행자처럼 놀러 나온 것처럼 살아봐도 좋을 일이지. 그런 시간을 써서 남길 수 있다면.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직업인 '작가'는 매일 써야 한다고 스스로 강박한다. 뭐라도 써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한다. 매일 써야만 하는 것들이 넘쳐 모자라는 시간 속에 육아라는 활동으로도 벅찰 텐데 그것을 기록까지 하다니 역시 아빠는 고독하고 힘들지만 위대하다. 그렇게 쓰는 글들임을 알았다. 당신의 글을 읽을 때 고맙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처음 일기를 쓴 건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 수 없어서였다. 흔적 없이 사라진 하루들이 쌓여서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됐다. 계절이 바뀌고 나이를 먹었다. 인쇄가 잘못된 책처럼 인생의 페이지가 듬성듬성 비어 버린 기분이었다. 그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나는 생각했다. 일기를 쓰자. 기억을 기록으로 바꾸자. 기록이 다시 기억이 될 수 있도록.(16면)

 

시간과 관련된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거다. 그리고 내게는 시간이 없다. 일기만 쓰기에도 하루가 부족하다. 
그건 금작가가 42살이기 때문이야. 달리 이유가 없어. 

 

 

로또를 사는 건 단순히 숫자가 적힌 종이를 사는 게 아니다. 일종의 설렘을 사는 거라고 할까? 유효기간은 물론 당첨 번호가 발표되는 토요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또를 사면서도 당첨될 것이라는 기대를 그리 크게 하지는 않고, 따라서 당첨 결과를 확인하는 것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도 까먹고 있다가 지갑이나 주머니에서 우연히 로또를 발견하고 뒤늦게 번호를 맞춰보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고.(29면)  → 아니야. 아직 한 번도 사보지 않은 사람으로 내가 로또를 사는 것은 반드시 당첨될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야.  

 

작가가 사는 거나 내가 사는 거나 일상 속 하루는 거기서 거기. 정말 웃겨. 금작가님. 다행이다. 왠지 위로가 된다(1월 30일, 일요일을 일고 든 생각) 

 

사람이 슬프면 소비를 한다고 하던데......(46면)  → 맞는 말인 듯

 

"우리에게 시간이 추가로 주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필요한 시간이 모두 주어져 있다." - 아널드 베넷 

 

요즘은 종종 그런 생각을 한다. 아무 의미 없이 흘려보낸 것만 같은 시간과 경험이라도 지금의 내가 되기 위해서 똑 필요한 것이었다는 생각. 말하자면 모든 것이 필요했다. 그리고 모든 것은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무거웠던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진다.(54면)  →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다는 것은 의미 있다. 지금의 내게는 정말 그렇다.

 

한꺼번에 다 하겠다고 생각하면 끔찍하게 겁나는 일이다. 소설이 그렇듯, 시험이 그렇듯. 하지만 한 시간씩, 매일 하루씩 해나가다 보면 삶도 가능해진다. - 실비아 플러스 

 

글을 쓸 땐 미끄러져 나가는 기분으로 써야 한다. 말들은 절뚝거리고 고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미끄러져 나가기만 한다면 문득 그 어떤 즐거운이 모든 걸 환히 비추게 된다. 조심조심 글을 쓰는 건 죽음과 같은 글쓰기다. - 찰스 브카우스키

'가끔은 이렇게 > I Love BOOK^^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 개가 왔다  (3) 2025.08.04
5월~7월의 책들  (4) 2025.07.31
허송세월  (3) 2025.07.30
하란사  (2) 2025.07.26
귤의 맛  (5) 202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