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에게 부탁했다.
주말농장이나 텃밭 조금 얻어 달라고~
엄마 생전 건강할 때 같이 했어야 했는데,
엄마는 혼자서 부지런하셨고
나는 관심이 없었고
같이 하자고 하시지도 않았다.
드뎌 땅을 얻었다.
풍경 좋은 이 땅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 이웃도 만났다.
땅을 곁에 두고
나무를 심고,
풀과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마음이 넓다.
오늘은 내가 가꾸어야 할 땅에 거름을 주었다.
이렇게 거름을 주고
며칠 뒤에 땅을 뒤엎어주고
고랑을 만들어
씨앗을 뿌리면 된다고 한다.
이 땅에 처음 내가 한 일은
식물들이 잘 자라도록 땅에 영양을 주는 것이었다.
맞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아무것도 모르니
앞서간 사람들이 하자는 대로 해볼 수 밖에
그러다 보면 알게되는 것이 있겠지.
그리고 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덤으로 얻었다.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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