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쉐(2023), 조은(2024). 오직 쓰기 위하여, 글항아리.
2025-60
11/3~
쓰면서 고치고 쓰면서 성장한다
내 생각에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일단 쓰는 것이다. 좋은 글인지 나쁜 글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먼저 쓴다. 계속 쓰고, 쓰면서 고치고, 쓰면서 성장한다.
손의 감각을, 심지어 머리보다 손이 더 빠르다는 느낌을 유지하자. 쓰고 나서 다시 생각하고, 쓰면서 조정해나가자. 내 소설은 대부분 막연한 개념 하나에서 출발해 날마다 지속적인 탐색을 거치며 천천히 자라났다. 때로는 버려진 원고가 어느 순단 되살아나기도 했다.(31면)
잘쓰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계속 쓰는 것이다. 그래야만 내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에 다가갈 수 있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꾸무럭거리거나 펜을 놓지 말자. 오로지 글로 써낸 원고만이 나의 것이다. 끊임없이 써나가야만 글쓰기가 우리 삶의 핵심이 된다. 계속해서 쓸 능력이 있어야만 글쓰기가 전문이 된다. 쉬지 않고 써야만 우리는 비로소 결승점에 이를 수 있다.(35면)
내가 걸어온 창작의 길
타이중에 살 때느 옷을 팔면서 글을 쓰고, 배송할 때는 트럭에서 소설을 구상하고, 밤을 새워가며 글을 썼다. 글쓰기와 생계르르 위한 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는 심각하게 따져보지 않았다. 그저 글을 쓰고 싶었기에 시간을 최대한 찾아내 써나갔다.(39면)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습관을 들여 밥먹고 숨 쉬는 것처럼 만들자. 작가가 되고 싶은가?(나는 아작 잘 모르겠다. 요행을 바라고 있는가?) 아주 단순한 진리가 있다. 글쓰기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그것을 삶의 일부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내면화하는 것이다. 오로지 글을 쓸 때 나는 비로소 작가가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실천하자.(40면)
글이 써지지 않으면 책을 읽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글을 쓰기로 한 시간에는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일기를 써도 상관없다. 책 읽기는 사실 너무 재미난 일이다. 남이 쓴 좋은 책을 읽는 것이 써지지 않는 책을 쓰는 것보다 훨씬 즐겁다. 그런데 그럴수록 자신의 책은 더 멀리 하게 된다. 멍하니 앉아 있든, 아무렇게나 키보드를 두드리든, 자동적으로 무심코 뭔가를 써나가든 상관없다. 더도 말고 딱 한시간만 버티는 거다. 운동선수의 훈련과 마찬가지다. 한 시간을 더 버틴 것은 곧 한시간을 더 연습한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글쓰기를 위해 한 시간을 더 노력했다는 사실이다(43면)
습관을 들인다는 것은 바로 정해진 글쓰기 시간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이다. 써야할 시간에는 늘 쓰는 거다. 출근을 하든 안 하든, 전업으로 글을 쓰든 그렇지 않든, 글쓰기가 우리 삶의 일부가 되게 만들자. 습관이자 태도로 만들자.
글쓰기를 삶의 최우선으로 여기자.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일일이 계산하지도 말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글쓰기를 대하자. 글쓰기와 동고동락하며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겠다고 약속하자. 글쓰기를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하자. 그러면 글쓰기가 우리에게 보답할 것이다.(4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