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걷고 있다. 2월 한낮의 태양은 더없이 따뜻하다. 한사람의 마음은 복잡하다. 자신에게 처한 일이 좋은 일인지, 잘된 일인지, 획기적인 일인지, 나쁜 일인지, 무리한 일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잘 내려갈까만 생각하던 한사람에게 다시 치열할지도 모를 일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되었다. 한사람에게는 느닷없이 다가온 태풍이다. 용감히 걸어들어갈 수 있을까. 무사히 잘 해내고 웃으며 나올 수 있을까. 외면하고 살았던 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과거의 지식과 경험으로 지금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과정에서 조직을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환멸을 느끼게 되면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마음이 부산하여 격렬하게 울어대는 여름매미를 끌어안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며칠간 일상을 유지하며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 최근의 자료들을 찾아 읽어보고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해야한다면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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