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뽀시래기 텃밭 일기

2023년 첫 농사일

Jeeum 2023. 3. 18. 22:57

작년 태풍 때문에 텃밭 입구에서 언제나 시원한 그늘을 주던 호두나무가 쓰러졌다. 쓰러진 나무를 잘라내자 가꿀 수 있는 밭이 넓어졌다. 시원하게 뚫린 밭이 감당하기에 너무 넓어 하루하루 일을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아무리 바빠도 포기할 수 없다고 내 입으로 말했던 텃밭이다.

 

해야할 첫 일은 부추를 가장자리로 옮겨 심는 일이다. 3년을 한자리에 있던 부추는 생각보다 뿌리가 덩어리 지고 튼실했다.  포기를 나누어 심었다. 원래 있던 것 두 줄만으로도 한밭이 가득해졌다. 남은 것은 어쩌나. 조금 더 자라면 잘라먹고 그냥 정리해야 하나 보다.  겨울을 나고 새잎이 파릇파릇 돋아나던 곰보배추도 부추밭 옆으로 옮겨 심었다. 원래도 생명력이 강한 아이들이니 자리를 옮겨도 잘 자라 주리라 믿는다. 

 

 

양파 밭에 풀이 가득하다. 뽑아주고 오랜만에 물도 듬뿍 주었다. 이백개도 넘는 양파 줄기가 튼실하게 자란다. 부족한 내 눈으로도 알 수 있다. 양파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풀을 뽑고 나니 청결. 이렇게 많은 양파

 

양파밭 옆에 감자를 심으려고 세개의 고랑을 만들었다. 물을 듬뿍 주었다, 촉촉해진 땅에 내일 비닐을 치고 감자를 심을 것이다. 올해는 감자가 크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 관심을 갖고 잘 지켜보고 돌보아 줄 것이다. 

 

 

멀칭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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