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이도우 잠옷을 입으렴

Jeeum 2020. 3. 20. 20:58

모두 438쪽의 긴 소설









  • 이도우, 잠옷을 입으렴, 위즈덤하우스, 2015.


    섬세한 감성의 작가 이도우의 세번째 소설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그리고 잠옷을 입으렴. 



- 배경 -

수안과 둘녕의 성장지 모암마을 외가집

성인인 둘녕이 사는 시한부 재개발 예정 산동네.


삼촌 율이 둥지를 튼 강원도 산속마을


- Story -


엄마가 사라지고 시골 외가집, 아니 이모집에서 살게된 둘녕이

외사촌 수안을 만난다.


아줌마든 할머니든 누구에게나 존재했던

소녀시절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


무척 슬프고, 애처럽고, 안타까운 이야 기


감수성 예민한 문학소녀 수안은 첫사랑 승모의 죽음 후 마음이 아프다.

곁에 살짝 눈치꾸러기이지만 따뜻하고 정다운 둘녕이 있어

그럭저럭 여고생이 된다,


그러나 아픔은 깊어지고

둘녕마저 떠난 시간에

수안은 스스로 세상을 등진다.


성인이 된 둘녕은 평범하게 사는 듯하지만

귀신을 보며,

몽유병을 앓는다.

여전히 수안을 잊지 못해 아프다.


치유의 방법은 없다.

다시 그 때, 그 공간으로 돌아가

영과 육,

서로 다른 존재로라도 만나야 비로소 이야기는 끝난다.


그리고

'우리는 행복했다'라고 말한다.




두 소녀에게 할 말이 없다.

아프지마련. 얘들아.

소녀에서 어른이 되고 다시 아줌마가 되어

할머니가 되어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양념

말더듬 충하

충하가 언어치료를 받는다.

이책에 언어치료라는 단어가 두번 나온다.

진짜 반갑다.


이야기가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

드라마가 된다면 언어치료를 받는 충하가 나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