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이것저것: 미뤄두었던 책들, 연체 독촉 중인

Jeeum 2020. 4. 10. 12:34

무라카미 하루키(1999).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문학사상.


하루키이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들이 많이 읽기 때문에 읽는 수준이다.

반면, 그의 일상적 산문은 읽을 만하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직업이 소설가인 중년의 건강한 작가가 일을 하고 틈틈이 여백의 시간동안

여행, 마라톤, 독서, 영화, 쇼핑, 재즈음악을 즐긴다.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한다는 이야기다.

여백을 이렇게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면서

행복하다는 이야기이다.


오랜 시간과 고통이 따르는 소설작업이 제대로 되려면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생겨나는 이런 것들을 즐기기 못하면 할 수 없단 이야기이다.

작은 사건이나 경험이 주는

작은 단위의 행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완전 공감이다.


하지만 이책을 다 읽은 지금 드는 생각은

지 자랑뿐이 책이다.

재미없다. 란 기분이 가득하다는 생각이다.

딱 고기 까지이다.


오히려 서평의 장석주 시인이 쓴 고양이에 대한 묘사은 정확해서 멋지다.


~~ 고양이는 세계와 단절된 자세로 세계에 대한 냉담함을 드러내 보여주는 던혀 길들여지지 않는 동물이다.

개가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자신의 온몸과 정신을 쏟아 부을 때,

고양이는 능청스럽게 자기만의 세계와 사고를 고집한다.

 





무레 요코(2015), 남자의 도가니, 최윤영 역, 큰나무.


카모메 식당,  그리고 내가 무지 사랑하는 드라마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의 작가


빵스고를 쓴 작가라는 오직 유일한 이유로

빌린 책


근데 재미 진짜 없다.

중년의 작가가 남자를 관찰하고 발견한 사실을 토대로 자신의 남자관을 쓴 책이다.

마치 남성혐오주의자, 페미니스티에 가까운 내용이 많이

읽기가 괴로웠다.

통쾌하고 시원한 부분이 있기는 했으나

그렇지 못한 부분이 훨씬 많아

빨리 해치워 버리려고 애를 썼다.

이것도 월요일에 반납할 거다.


143쪽

세상에는 고학력에 박식하며 나름의 업적을 남긴 나마들이 많지만 그것과 품격있는 행동과는 별개다.


당연, 굳이 말해야 아는 것도 아닌데

단적인 예이다.


딱 그정도이다.


두작가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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