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I Love BOOK^^

옛 이야기 밥

Jeeum 2020. 2. 29. 13:58

강경숙, 강기화, 김자미, 박혜자, 수아


이들 5명의 부산지역 작가들이

부산 북구, 동래구, 서구 및 사하구, 강서구 그리고 남구의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시 동화는 리듬이 좋다.

소리내어 읽으면 딱딱 떨어지는 구어체가 맛깔스럽다.

부산 사투리는 말할 것도 없다.



김자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밥처럼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옛이야기.

아이들은 할머니의 할머니로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밥을 먹고 자란다.

제땅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이야기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뼈대가 야물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나리고, 너이고, 우리이다. 그렇기때문에

희망과 믿음을 버리지 않고 고난가 시련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발견한다.

그리고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게 돼 있다.

서양 이야기가 넘쳐나면서 우리 이야기가

묻히고 사라져 간다.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가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져

언제까지고 살아있기를 바란다. 


모두 힘든 지금


옛이야기가 밥이되어

힘을 주고 용기를 주었다.


옛이야기를 밥처럼 먹고 자란 아이들은

뼈대가 야물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

어렵고 힘들어도 잘 헤쳐나가게 된다는 작가의 말이 든든하다.


모두에게 가볍게 일독을 권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