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언(2024). 여름문구사, 개미북스.
2024- 46
2024년 여름, 여름문구사 구입, 저자 자필 사인과 함께.
여름문구사가 좋다. 여름문구사의 기록을 좋아한다. 그녀가 한장씩 적어내는 기록이 너무 좋다. 솔직해서 좋고, 내 말을 대신해주는 것 같아 좋고, 읽을 거리가 있고, 거기에 삶이 남아있어 좋다.
여름문구사가 있어 좋다. 여름문구사가 제주 세화가 있어 제주에 가면 꼭 들린다는 것도 좋다. 문구사 아줌마의 유쾌함이 좋다. 문구사 이모를 이모하고 부르고 싶어진다. 나보다 분명 나이도 어릴텐데. 가끔 여름문구사에 가고싶어 제주에 가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희얀한 일이다. 여름문구사에는 주머니에 넣고 싶은 것이 꼭 있다. 욕심을 내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들릴 때마다 갖고싶은 것들이 있어서 좋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마을 문구사이다. 세화에 언제나 여름문구사가 있어주길 바라본다. 그래서 많이 팔아주고 싶다. 망하지 말고 있어주길 바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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