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베란다 꽃밭

나의 베란다 꽃밭 5

Jeeum 2021. 3. 26. 21:51

 

2014년 5월 22일 씀


분명 봄인데,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데,

여름같은 무더위가 성큼 다가온

5월의 베란다를 즐겁게 해주는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장미허브입니다.

 

 

생명력 왕짱입니다.

향기가 무척 좋습니다.
쭉쭉 자라는 녀석을 뚝뚝 잘라 키를 맞춘 다음

적당히 간격을 두고 꽂아두면 이렇게 잘 자랍니다.
연구실에 일회용 커피 용기에 심어둔 장미허브를 보고

학생들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둘째는 수국입니다.
수국은 유학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꽃입니다.

 


내가 1년간 살았던

허름한 오래된 일본식 아파트 [오오타소오] 앞에

비가 올 떄마다 쑤욱쑤욱 자라던 수국이 있었습니다.

 

보라빛 꽃을 피어 한참 수국덕분에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그냥 한마디로 싱싱함 그자체입니다.

멋진 꽃입니다.
작년에 대학때부터 잘 알던 수정꽃집 사장님에게 부탁해

두개의 수국을 데리고 왔습니다.

겨울내 앙상하던 녀석이 어느새 이렇게 되어 곧 꽃이 필 듯합니다.

잎이 싱싱합니다.

기대기대.

 

 

다음은 나팔꽃.
어릴적 보던 토종 나팔꽃이 아니라 외국산 나팔꽃 플라잉소서입니다.

작년에 씨앗나라에서 씨앗을 사서 키웠다가 완전 실패했습니다.

이번에 다섯개의 씨앗을 뿌려 세 개를 건졌습니다.

성공입니다.

 

 

얼마전 고령캠퍼스에 행사가 있을때

쓰러진 나무 가지를 들고 와서 대를 세워주었더니 잘 자랍니다.

 

곧 꽃이 피려합니다.

 

 

마지막은 애니시다입다.
작은 노란 나비가 떠오르는 꽃입니다.
바람이 부는 곳에 두면 노란 나비가 나풀거리는 것 같아요.

약간의 향기도 있습니다.

이젠 거의 꽃이 지고 있습니다.

꺽꽂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시도해 볼까합니다.

 

 

자!

아침부터 꽃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요즘 몸이 좋지 않습니다.
혹시나 했는게 역시나 입니다.
그래서인지 피곤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밤을 지난 아침은 그나마 가뿐합니다.

잘 살고싶은 인간의 본능은
문제가 생길 때 더욱 강해집니다.
전 강한 사람입니다.
끝까지 제 자신을 꽃처럼 지키고 싶습니다.

 

 

모두모두 화이팅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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