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이렇게/場,所, 空間

Cafe Seven tenths in PalGong Mt.

Jeeum 2017. 12. 23. 20:40


내일이 성탄절 이브

분명 한겨울인데


햇살이 와랑와랑, 보글보글 터져나와 봄인 듯 착각을 부르는 토요일이다.


기억에 남는 장소란 

장소 자체가 주는 특별한 느낌이나 기억 때문이기도 하지만,

함께한 이가 누구인가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대구 팔공산 지묘동에서 파계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카페들이 많다.

익히 알려진 별다방도~~~


별다방 가기 전에

7/10

십분의 칠




세번째 방문이다.

처음은 장혜영샘과

두번째는 미정이와

세번째는 내 여행 친구들이다.

동화, 미영 그리고 상명


그래서 이곳은 항상 좋은 곳이고, 편안한 곳이고 부담도 없는 곳이다.


1층이나 2층 어느 쪽, 어느 방향에서도 팔공산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커피는 언제나 드립이다. 예가체프도 케냐도

내가 즐기는 만델링도 모두 다 부드럽다.

진한 맛을 원하면 반드시 진하게 달라고 해야한다.

리필은 원하는 대로 가능하다. 하지만 드립을 주지는 않는다.



오늘은 달달한 빵도 함께 했는데~ 역시 드립커피가 너무 부드럽다.


부드러운 빵과 쌉살한 커피와

수다, 수다, 수다

그 수다는 대구에서 시작해서 베트남을 갔다가 대만을 갔다

다시 미국으로 체코로 일본으로 돌아 다시 일상으로 돌아나오고~~


자동차 사고와 멘붕과 자격증과

과거와 미래를 돌아

스타워즈 속을 헤매다 다시 대구로 도착한다.

하하하

호호호

갈깔깔


12월 한달

출장에 출장에 지친 마음의 피로가

 오랜 지인을 만나

마구 뱉어낸 말과 함께 산산히 흩어져버린다.


옆자리 두분도 우리만큼이나 수다 삼매경이었기에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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